호주의 한 호텔 체인은 고객들과 도둑게임을 벌인다고 한다. 여러 곳에 체인을 가지고 있는 아트시리즈 호텔은 그 중 한 곳에 뱅크시의 작품 ‘No Ball Games'를 전시해놓고 그것을 훔치는데 성공하는 사람에게 그 작품을 준다는 것이다.
어느 체인 몇 층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절도에 성공해서 1월15일까지 잘 숨겨두면 그 고가의 작품을 상품으로 준다는 것이다. 만일 발각되면 제 자리에 갖다놔야 하고 게임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된다. 이 소식이 입소문을 타서 그림을 훔치기 위해 사람들이 호텔로 몰려든단다.
고객들과 내기를 벌이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하나가 호주 아트시리즈 호텔의 인지도를 올려놓았다. 우리나라 신문에도 소개되어 알게 되었으니, 적은 홍보예산으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이것이 창의성의 힘이다.
이제 기업들의 프로모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미디어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는 전통적인 방법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일방향적인 미디어는 다방향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고, 광고와 게임과 영화 등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convergence)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SNS까지 가세하면서 소셜 마케팅이 가능해지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아트시리즈 호텔의 도둑게임은 일종의 소셜 마케팅(social marketing)이다.
고객들이 참여하는 런닝맨 마케팅을 기획해보는 것은 어떨지. 보물찾기도 하고, 탐정놀이도 해보고, 퍼즐과 수수께끼도 풀어보고. 아니면 선영이에게 사랑한다고 방이라도 붙이든지.
마케팅 근시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기존의 틀을 깨뜨려야 한다.
범생이 마케팅으로는 고객들에게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틀을 깨고 새롭게 용솟음치는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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